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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
난시란 눈에 들어간 빛이 각막에서 굴절되면서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을 갖는 눈의 굴절이상을 말합니다. 각막은 눈의 앞쪽 표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부분으로 우리가 흔히 검은 동자(눈동자, 검은자위)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각막은 빛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투명하게 되어 있으며, 볼록렌즈의 한쪽을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음으로써 눈에 들어오는 빛을 굴절(빛이 어떤 투명한 물체에 닿아 꺾이는 현상) 시켜서 망막의 한 점으로 모이게 하는 기능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하게 됩니다. 빛의 굴절은 각막과 수정체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각막이 전체 굴절력의 2/3 정도를 수정체가 나머지 1/3 정도를 담당하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볼록렌즈의 한쪽을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각막은 난시가 없는 경우에는 상하좌우가 어느 정도 대칭적인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대칭성에 변화가 생기는데,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농구공의 일부분을 잘라 놓은 것 같은 각막(난시가 없는 각막)이 럭비공의 일부를 잘라 놓은 것(난시가 있는 각막) 같이 변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각막의 모양이 럭비공과 같이 바뀌게 되면 한 점에서 출발한 빛이 수직방향이냐 수평방향이냐에 따라서 맺히는 초점이 달라지게 됩니다. 즉 각막의 중심부에 가상의 수평선을 긋고 0도라고 생각했을 때, 0도 방향으로 들어간 빛과 90도 방향으로 들어간 빛이 각막 굴절력의 차이로 한 점에서 만나지 못해 초점이 안 맞아 흐리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난시축은 서로 90도를 이루게 됩니다. 예를 들면, 한쪽 난시가 15도에 있다면 나머지 난시축은 105도가 됩니다. 원시나 근시에서는 초점이 망막 표면에 맞지 않아서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과는 달리, 원거리의 한 점에서 나오는 빛이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한 후에 어느 한 점에 상을 맺지 못하므로 상이 흐려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난시는 가지고 있게 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 정도가 심해지면 시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난시가 심한 경우에는 안경을 끼워서 선명한 상이 맺히도록 해주지 않으면 난시 때문에 시력발달에 장애를 주게 되어 약시를 초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시에 의해서 초래된 약시는 만 10세 이전에 눈에 맞는 안경을 끼워 주면 다른 원인에 의한 약시에 비하여 교정이 비교적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시는 흔히 근시나 원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시가 동반되어 있으면서 근시에서 원시에 가까워질수록 복합 근시성 난시, 단순 근시성 난시, 혼합 난시, 단순 원시성 난시, 복합 원시성 난시 등으로 나누게 됩니다.
원인
1. 일반적인 난시의 원인
난시는 각막과 수정체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 각막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각막의 모양이 럭비공을 잘라 놓은 것 같은 모양을 띠게 됨으로써 들어가는 빛이 일정하게 굴절되지 못해서 망막의 앞 또는 뒤쪽의 서로 다른 위치에 초점을 맺게 됩니다. 보통의 난시는 이러한 다른 굴절 정도를 가지는 부위가 90도로 직각을 이루게 되는데, 이렇게 최소 굴절력이 있는 경선과 최대 굴절력이 있는 경선이 서로 직각을 이룰 때 '규칙 난시'라고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0.5~1.25D(디옵터, Diopter) 정도 경도의 난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막이나 결막, 수정체의 수술 후나 각막 반흔(각막에 염증 등을 앓고 나서 남은 흉터)이 있을 경우 난시가 생기기도 하며 이 경우의 난시를 부정난시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난시는 크게 정난시와 부정난시로 구분합니다. 정난시의 경우(난시의 두 축이 서로 직각을 이루는 경우)를 규칙 난시라고 하며, 대부분의 난시가 이에 해당하며 교정이 비교적 쉽습니다. 부정난시는 난시의 경선들이 서로 직각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로써 일반적으로 눈에 염증을 앓았거나 수술을 받은 후, 각막 표면이 불규칙해서 입사하는 광선이 여러 방향으로 굴절되어 생기며 교정이 어렵습니다. 이와 같이 난시의 대부분이 각막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전체 난시의 양과 각막에 의한 난시의 양이 비슷하게 되는데 일부 사람들에서는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체 난시에서 각막 난시를 뺀 차이를 잔여난시라고 하는데 보통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일부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RGP)를 이용한 시력교정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잔여 난시의 대부분은 수정체에 의해서 생길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난시가 생기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있어서 부모에게 난시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난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안검하수나 부안검 같이 눈꺼풀이 눈을 누르거나 눈썹이 닿는 상황에서도 난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연적으로 생기는 난시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각막에 질환을 앓거나 수술을 받은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난시 중에는 군날개(각막 위로 하얀 결막 및 상공막 조직이 자라 들어오는 것) 등의 질환에 의하여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원추각막
드물지만 심한 난시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원추각막'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난시는 안구 성장에 따라서 근시의 진행과 더불어 진행할 수 있지만 성장기가 끝나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난시가 계속적으로 진행한다면 원추각막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원추각막은 진행성으로 각막의 중심부가 서서히 얇아져서 원추(원뿔) 모양으로 돌출되는 질환입니다. 이러한 원추각막은 발생빈도가 인구 100,000명 당 50~230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에 보고되고 있는 빈도가 점차 증가되는 양상입니다. 이는 원추각막 환자 자체가 증가되었다기보다는 굴절교정 수술을 위한 검사에서 임상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원추각막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발굴하는 기술이 발달함으로 인한 부분이 상당히 있습니다. 원추각막은 대개 사춘기부터 시작되고 대부분 양측성이지만 양안에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는 15% 정도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얇아지고 돌출되기 시작하면서 부정난시를 유발하게 됩니다. 진행은 10년에서 20년 이상 서서히 진행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멈추게 되는데 진행이 되는 정도는 경도의 난시에서 각막이식술이 필요하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원추각막의 원인은 잘 밝혀져 있지 않은데 6~8% 정도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양한 아교질(콜라겐) 이상 질환, 정신지체 질환, 봄철각결막염, 아토피 각결막염 등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과 관련이 보고 되고 있어 아교질의 이상이나 계속적인 눈 비빔이 원인에 관계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추각막이 심해지면 각막 돌출부를 둘러싸고 철성분의 침착에 의한 연한 갈색의 플라이셔고리(Fleischer's ring)가 나타나며, 각막내피세포에는 여러 개의 수직선(Vogt striae)이 관찰됩니다. 각막 중심부의 돌출 부위가 약간 아래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각막지형도 검사에서는 붉은색으로 표시되는 돌출 부위가 각막의 아래쪽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원추각막의 증상은 난시로 인한 시력저하, 불빛 번짐, 이중으로 보임, 자극감, 눈부심 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치료는 현재로서 인정된 방법으로는 각막이식 밖에 없으며 최근에는 리보플라빈이나 플라스틱 고리를 이용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치료보다는 악화의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다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방법은 안경을 통한 시력 교정, 안경으로 시력교정이 안 되는 경우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시력교정 등이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시력교정은 비구면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방법, 원추각막 전용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방법 등이 있습니다. 각막 굴절교정 수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원추각막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데 라식, 라섹 등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각막 굴절교정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이인성 각막확장증과의 유사성과 원추각막 자체의 진행적 성격 등으로 인하여 원추각막이 의심되는 환자는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각막 굴절교정 수술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증상 및 합병증
1. 증상
난시의 가장 흔한 증상은 사물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흐리게 보이는 증상입니다. 근시가 있을 때와는 달리 먼 곳 가까운 곳이 모두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데, 이는 근시가 동반될 경우에는 가까운 곳이 조금 더 잘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습니다. 경도의 원시 난시는 별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며, 난시가 심한 경우 조절 현상(가까운 곳을 잘 보기 위하여 눈의 모양체 근육이 수축하는 현상)에 의하여 눈 피로를 나타나게 되는데 심하면 두통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눈을 찡그려서 보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찡그리는 버릇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심한 난시의 경우 사물을 한 눈으로 보아도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난시가 있더라도 학교에 입학하기 전이나 글을 배우기 전까지는 잘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소아안과 의사들은 만 3세 무렵에 시력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눈의 굴절이상을 크게 원시, 근시, 난시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난시만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며 일반적으로 원시, 근시와 함께 존재하게 됩니다. 난시가 심해도 증상을 적게 느끼는 사람도 있고, 난시는 별로 심하지 않으나 증상을 크게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정도의 난시를 갖고 있으면서 전혀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고, 매우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 합병증
난시는 질병이라고는 보기 어려우므로 이로 인한 특별한 합병증 자체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나 수술 후에 생긴 부정난시는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안경이나 소프트콘택트 렌즈로는 교정이 잘 되지 않으며,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로 교정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진단
1. 굴절검사
원시, 근시, 난시를 굴절이상이라고 하는데 이 굴절이상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을 굴절검사라고 하고, 크게 타각적 굴절검사와 자각적 굴절검사로 나눕니다. 타각적 굴절검사는 크게 두가지로 기계로 하는 '자동굴절검사'와 검사자가 검영기라는 기구를 들고 환자의 눈에 불빛을 비추고 눈 앞에 대는 렌즈 도수를 바꾸어 가면서 검사하는 '검영법'이 있습니다.
자각적 굴절검사는 피검사자의 반응에 의존하여 굴절력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먼저 타각적 굴절검사를 시행한 후 재확인을 위한 검사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각적 굴절검사 방법에는 난시눈금표를 이용하는 방법과 교차 원주를 이용한 방법, 적록 검사법(적록 수차를 이용한 방법), 안개 법(도수를 낮추어 양안을 비교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해당되는데, 이중 난시눈금표 이용하는 방법과 교차 원주를 이용한 방법이 난시의 축과 정도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2. 각막지형도 검사
각막지형도 검사란 우리가 누워 있는 상태에서 각막의 높은 정도를 측정하여 지도의 등고선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검사입니다. 등고선을 보면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이 구분되고 색을 다르게 하여 높은 곳과 낮은 곳을 구분하게 되는데 각막지형도도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일종의 각막지도로 각막의 굴절력이 높은 부분은 붉은 계통의 색깔로. 상대적으로 낮은 부분은 푸른 계통의 색을 사용하여 각막의 형태를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장비입니다. 따라서 각막지형도에서 난시의 정도를 알 수 있는데 다른 부위보다 굴절력이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이 구별되며, 난시의 축도 알 수가 있습니다.
치료
1. 안경
가장 보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난시가 단독으로만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근시, 또는 원시와 함께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하게 되는데 난시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난시에 대한 교정은 생략하고 근시 또는 원시에 대한 교정만 시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시, 원시와는 달리 난시의 경우 굴절검사를 통하여 측정한 값을 그대로 안경에 적용시켰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난시를 교정하지 않은 안경을 착용하다가(또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다가) 난시를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하게 되는 경우, 난시가 갑자기 증가한 경우, 양쪽 눈의 난시 축이 다른 경우, 난시 축이 기울어져 있는 경우, 이전 안경과 난시축이 달라지는 경우 등에는 난시 안경으로 인한 상의 왜곡현상(또는 그 차이)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경이 아무리 잘 보여도 편하지 않고 어지러우면 착용이 어렵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이러한 초기의 불편감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반면,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변화에 대한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절충점을 찾아야 합니다. 즉, 잘 보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고 '편하고 어지럽지 않아야'하므로 굴절검사 상의 수치대로만 처방하는 것보다는 좋은 시력과 편하게 볼 수 있는 도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2. 콘택트 렌즈
안경을 착용하기 어려운 경우(직업상의 경우나 외모를 고려하는 경우), 또는 어지러움으로 인하여 안경으로 충분히 시력 교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콘택트렌즈로 교정을 하게 됩니다. 콘택트렌즈는 크게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RGP 렌즈)로 나눕니다. 일반적인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난시 교정 기능이 없기 때문에 경도의 난시 경우는 별 영향이 없으나 난시 정도가 0.75~1.5 디옵터를 넘어가게 되면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난시교정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고려해야 하는데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난시축이 잘 맞아야 합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로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소프트 콘택트렌즈가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러한 방편으로 아래쪽에 프리즘을 달거나 디자인을 독특하게 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회전이 있는 경우에는 시력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2.0~2.5 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는 난시교정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로도 교정이 어렵습니다.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는 난시교정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로도 교정이 어려운 심한 난시에서도 교정이 가능하며 난시가 심한 경우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콘택트렌즈입니다. 난시가 작을 때는 구면 콘택트렌즈로도 난시교정이 가능하지만 난시 정도가 심해지면 대개 비구면 콘택트렌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는 콘택트렌즈 재질이 딱딱하여 난시가 있는 안구 표면에서도 난시가 없는 콘택트렌즈 자체의 모양을 유지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가 돌아가도 난시 교정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난시가 있는 환자에서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 난시교정용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비하여 시력이 훨씬 안정됩니다. 하지만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 자체가 이물감이 있고, 눈을 감았다 뜰 때 콘택트렌즈가 움직이는 느낌이 있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드물지만 잔여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난시교정용 소프트 콘택트렌즈보다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눈꺼풀과 눈 깜빡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숙련된 안과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는 안경이나 소프트 콘택트렌즈와 같은 다른 방법으로는 교정이 어려운 불규칙 난시에서도 일부 교정이 가능하고, 원추각막으로 인한 심한 난시도 교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심한 원추각막이나 심한 불규칙 난시로 산소투과성 콘택트렌즈로도 교정이 안 되는 경우는 시력 회복을 위한 각막이식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3. 굴절교정 수술
최근에는 라식과 라섹 등의 굴절교정 수술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원시, 근시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된 난시도 함께 교정할 수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 등의 근시교정술을 받기 어려운 고도근시의 경우 안내렌즈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안구 내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렌즈에도 난시 교정용이 나와 있어 본인의 눈 상태에 따른 시술법을 시행받을 수 있습니다. 난시 교정용 안내렌즈삽입술의 경우 눈 안에서 회전이 일어나면 난시교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러한 합병증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4. 수술적 치료법
그밖에 난시를 치료하기 위한 각막 절개술, 윤부 절개술, 플라스틱 링(Intacs, Keraring) 삽입술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각막 절개술은 우리 눈이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버티는 강도를 약하게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용이 줄고 있는 시술이며 윤부 절개술은 교정할 수 있는 난시의 범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로 백내장 수술과 같은 다른 수술 시에 병용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링 삽입술은 아직 장기적인 결과가 나와 있지 않고 예측력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시 난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가 나와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눈 안에서 회전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보고되어 전망이 밝지만, 아직 장기적인 결과는 나와 있지 않고 백내장이 없는 경우에는 시술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수술적 교정법은 이상과 같은 이유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아니며,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울 경우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예방 및 조기검진
난시는 유전적 요인이 있어서 부모에게 난시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난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우 예방하기는 어려우나 조기 검진하여 안경 등으로 난시를 교정해서 약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안검하수나 부안검 같이 눈꺼풀이 눈을 누르거나 눈썹이 닿는 상황에서도 난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심한 경우 눈꺼풀에 대한 수술을 시행하여 난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 난시가 증가하는 경우 원추각막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안과검사를 받아야 하며, 나이가 들어 생기는 난시 중에는 군날개(각막으로 하얀 결막 및 상공막 조직이 자라 들어오는 것) 등의 질환이 있으므로 난시가 증가하는 것이 군날개의 진행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군날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1. 난시가 심하다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크게 불편하지 않는데, 안경을 꼭 써야 하나요?
▶ 일반적으로 난시가 조금만 있어도 환자들은 "나는 난시가 무척 심하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검사를 해보면 난시가 없거나 있어도 경도(1.25 디옵터 이내)로 존재하여 안경 교정을 안 해도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난시 정도와 시력의 정도는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난시가 심해도 시력이 잘 나오는 경우도 있고, 난시는 별로 없는데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안경으로 난시를 전(全) 교정할 경우, 시력이 떨어지고 어렵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따라서 난시로 인한 특별한 불편함이나 시력 감소가 없으면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심한 난시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고, 약시에 빠질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근시교정을 받으려고 하는데요, 난시도 교정이 되나요?
▶ 최근에는 굴절교정 수술의 발달로 상당량의 난시도 함께 교정이 됩니다. 그러나 굴절교정수술 후에 없던 난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 전에 충분한 검사와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본인의 눈에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알고 수술에 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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